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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다이어트

건강한 다이어트의 진정한 의미

 

건강한 다이어트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조건 무설탕, 무지방, 고단백, 저탄수화물의 클린 식단일까? 아니면 키토 식단에서 찬양하는 저탄고지일까? 혹은 간헐적 단식의 16:8 혹은 그 이상의 공복 시간을 무조건 지키는 것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비결일까?

 

또한 나에게 '적당한' 식사량은 얼마만큼 일까? '적절한' 운동은 45분이면 충분할까, 아니면 2시간 유산소 + 무산소를 적어도 5일 이상은 반복해야 할까? 복부 체지방을 빼고 싶다면, 공복 유산소가 정답일까?

 

새해가 다가옴에 따라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한 사람이 많다. 벌써부터 헬스장엔, 특히 러닝머신 위엔 불과 1주일 전과 너무 다르게, 아침부터 사람이 꽉 차 있다. 반복되는 요요 다이어트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그래, 이번에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겠어!'라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당신에게 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 건강하고 다이어트는 '지속가능성'과 '스트레스 관리'다. 즉, 어떤 식단을 하든 평생 유지할 자신이 있어야 하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음식을 단기간이라도 배제하지 않으며, 운동 역시 일주일에 6~7번씩 쉼 없이 몰아붙이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는 남기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하체 웨이트를 무려 풀로 1시간 20분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유산소 (100% 경사 걷기 + 뛰기)를 35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날은 집에 오자마자 심지어 계단을 오르거나 밖에 장을 보러 나가기도 힘들어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자러 갔다. 즉, 생활 에너지 레벨이 0이었다. 과연 이렇게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내 몸이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운동법일까? 분명히 아닐 것이다.

 

또한 몸과 정신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광건이다.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운동 역시, 내 몸에게 끊임없이 자극과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 몸이 스트레스로 가득한 번 아웃이 왔을 때, 기분이 좋아지려고 운동을 과격하게 몰아붙인다면, 몇 번은 괜찮아도, 장기적으로 내 몸은 고장이 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에 생활 패턴을 집중한다. 에를 들면,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고 운동 외에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정적인 스트레칭이나 걷기를 병행하며(운동 목적이나 칼로러를 태우려는 목적이 아니다), 일 등으로 인해 고민이 많다면 아침 명상을 하는 등 스트레스 제거에 최선을 다한다. 

 

'천국의 계단'만이 전부가 아니다

갑자기 한국에서 '천국의 계단' (StairMaster)이 유행이 된 듯싶은데... 아마도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가 높아서 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헬스장 갈때마다 이 스테어마스터에만 (여자) 사람들이 풀이다. 나는 일주일에 1번, 상체 운동 할 때 준비로 웜업 위주로 10분만 인터벌을 한다. 물론 핸들은 잡지 않고 최대한 상체와 허리를 세워 에너지 활용도를 높인다. 굳이 타지 않아도 웜업이 목적이라면 가볍게 러닝머신을 뛰어도 된다. 칼로리 소모를 위해서라면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인터벌이나 HIIT 스타일로 타면 그만이다. 물론 핸들은 잡지 않고 최대한 상체와 허리를 세워 에너지 활용도를 높인다. 심지어는 거의 핸들에 매달린 듯,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로 엉덩이를 빼고, 억지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운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돌아가는 스테어마스터 위 기록되는 (부정확한) 열량 소모 숫자에 만족하기 위해서인지 고민이 들 때가 많다.... (문제는 다들 그렇게 해서 그게 정석인 줄 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천국의 계단 올바른 예시와 잘못된 예시
천국의 계단 올바른 예시와 잘못된 예시 (출처: 트위터 @caligirlgetsfit)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는 것이 우선

여기서 관건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운동과 식단 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몸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종아리는 가늘지만, 복부부터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복부는 상대적으로 괜찮은데, 팔뚝이나 허벅지가 튼튼한 사람도 있다. 내가 예전에 한국에 살 때 타고난 허벅지와 엉덩이로 인해 66사이즈 미니스커트에 내 몸을 억지로 껴 넣으려고 했던 굴욕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해외에 와서 운동을 해서 다져진 것도 있겠지만, 엉덩이가 예쁘다고, 허벅지가 매력적이라고 남녀에게서 칭찬을 참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놀리나 싶었는데, 관점의 차이였다. 그렇게 내 몸의 다름을 받아들이자("아, 나는 보통의 한국 여성들보다 그냥 허벅지와 엉덩이가 큰 편이네.") 이를 장점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더 나아가 한국에 나갈 때마다 일부 사람들이 나를 혹 '뚱뚱하게' 보더라도 자존감에 타격을 입지 않게 됐다. 이렇듯 모두의 체형은 그저 다른 것이다.

 

또한, 억지로 하는 간헐적 단식이 아니라, 그것이 정말로 위가 편하기에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을 늦게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아침을 꼭 먹어야 에너지가 도는 사람에게 간헐적 단식은 쓸데없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할 뿐이다. 누군가에겐 일주일에 3번만 90분씩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일상 스케줄에도 맞고 적당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연예인이, 혹은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일주일에 5번씩 공복 유산소 + 웨이트를 병행한다고, 그것이 당신의 몸과 정신에 반드시 이로우리란 법은 없다. 

 

아직도 나 역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상을 다져가는 중이다. 이는 계속해서 평생 내가 돌봐야 할 과제다. 그 과정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면, 그러면서 건강도 챙긴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을까?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가 높다고, 헉헉대며 갈 때마다 괴로운 크로스핏에 매달리기보다, 내가 즐거운 운동을 찾아보자. 세 끼 내내 닭가슴살과 다이어트 쉐이크로 몸과 마음을 혹사하기 보다, 가끔은 친구들과 케이크도 즐기면서 적당히 배부른 나만의 균형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보자. 

 

나만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

잊지 말자. '건강한' 다이어트는 당신만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서 정의할 수 있고, 찾을 수 있다. 아직도 수많은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휘둘리는 다이어트를 반복하고 있다면, 새해 다이어트의 첫 목표는 '나만의 건강한 다이어트' 찾기를 목표로 하는 것은 어떨까?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 : )